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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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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콩’이 ‘우생순’보다 슬플 수밖에 없는 5가지 이유 ‘킹콩’이 ‘우생순’보다 슬플 수밖에 없는 5가지 이유 킹콩을 들다 감독 박건용 (2009 / 한국) 출연 이범수, 조안, 최문경, 이윤회 상세보기 진부한 스토리지만 흐르는 눈물을 참을 수 없다. ‘킹콩을 들다’를 보면서 다음에 어떤 내용이 이어질지 예상하는 건 어렵지 않았지만 정작 영화가 막바지로 치달을수록 흐르는 눈물을 참기가 무척 어려웠다. 우리나라에서 스포츠를 소재로 삼은 영화는 대개 흥행에 실패했다. 2002년 YMCA야구단이 그랬으며 같은 해 챔피언이 그랬고 2004년 슈퍼스타 감사용이 그랬다. 같은해 역도산도 흥행에 참패했다. 2005년 말아톤이 흥행에 성공했지만 마라톤의 드라마라기보다는 자폐증 주인공이라는 특수한 설정이 주는 드라마가 컸다. 그러던 중 2007년 우생순(우리 생애 최고의 순..
연극 해무 / 김민정 작, 안경모 연출, 연우무대 2009년 사람이 많이 죽었고 그 시체를 바다에 던졌다. 안개는 납처럼 온 사방에 깔렸고 쫓아오는 자는 삶을 옭아맬 권리를 쥐었다. 폭풍은 사납기보다는 침묵함으로써 두려움이 됐다. 그러나 약하디 약한 우리는 안개나 쫓아오는 자도 아닌 또는 몰아치는 폭풍도 아닌 그저 자신의 무게에 무너져 내렸다 선장은 애써 소리를 내질렀지만 그 외침은 해무에 갇혀 멀리 가지 못했다. 막이 내렸지만 몸을 추슬러 하선하는 발걸음들이 무거웠다. 오늘도 세상엔 온통 안개가 꼈다. 납처럼 무거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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