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 준비를 하던 중 울린 재난문자 경보음. 밖에서는 사이렌이 울렸고, 연로하신 장모님과 어린 자녀들도 잠에서 깨어났다.

대피를 준비하라는 메세지에 온 가족이 잠시나마 심각한 고민에 빠졌는데, 오발령이었다니...

오발령이어서 안도스럽긴 하지만, 이런 심각한 내용의 메세지가 실수로 나가도 되는 건지 걱정이 앞섰다.

무엇보다 우려스러운 것은 양치기소년 효과이다. 다음번에 진짜 경계경보가 발령되었을 때, 이번 오발령을 떠올리며 무시해버리는 사람들이 더 많아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만약 긴급히 대피해야 할 상황에서 메세지를 따르지 않는다면, 그 결과는 곧 엄청난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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