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OECD가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1.6%에서 1.5%로 낮춰서 조정했습니다. 이는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2.6%에서 2.7%로 상향 조정한 것과 대비되었습니다. OECD가 세계 경제는 조금씩 회복세를 띠고 있다고 보면서 왜 우리나라의 경제는 좋아지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하는지 궁금합니다.
언론 보도 등에 따르면, OECD가 한국 경제 성장률을 하향 조정한 주요 이유로는, 고금리와 부동산 시장의 경직으로 민간 투자가 부진하고,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이 부진하다는 점 등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 세계 경제는 서비스 시장 위주로 활성화되고 있는데, 제조업 수출 중심의 경제인 우리나라는 이런 추세를 타지 못하고 있는 것이 원인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이런 와중에 전 세계적으로 달러 약세가 지속되고 있는 반면 우리나라 원화의 가치는 더욱 떨어지고 있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어 우려를 더하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이 어제 8일 발표한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2월 원화 가치는 34개국 중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습니다. 원인으로는 우리나라의 무역수지 적자가 15개월 동안 이어지는 든 수출 부진을 가장 큰 원인으로 꼽았습니다.
결국, 우리나라 경제의 핵심은 수출이라는 점을 다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수출과 관련하여 들리는 소식은 그다지 좋은 것들이 없습니다. 올해 4월 기준 그동안 수출 부진으로 적자를 기록했던 상품수지(상품의 수출과 수입의 차이)는 7개월만에 흑자로 전환했지만, 해외여행 등이 증가하면서 지난 3월 소폭의 흑자를 기록했던 경상수지는 다시 적자로 전환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