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 보도에 따르면 미국의 세계 1위 소형 모듈 원전 기업인 뉴스케일파워가 한국에 소형 모듈 원전(SMR)을 건설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고 합니다. SMR 설계를 인증 받은 뉴스케일파워는 462㎿ 규모의 전력을 생산하는 소형 원자력발전소를 경북의 한 지자체에 건설할 예정이며, 이 발전소를 통해 90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공급할 것이라고 하네요.
소형 모듈형 원자로(SMR)는 모듈형 건설에 적합한 크기의 원자로를 말합니다. 소형 모듈형 원자로는, 최대 300MWe 내외의 출력을 가진 원자로로, 대형 원전에 비해 건설 기간이 짧고 비용도 저렴하여 경제성이 우수하다고 합니다.
따라서 소형 모듈형 원자로가 사회에 상당한 혜택을 제공하고 우리 경제의 탈탄소화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습니다. 그러나 SMR의 단점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SMR의 가장 큰 단점 중 하나는 메가와트 출력당 자본 비용이 높다는 것입니다. SMR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모듈형이기 때문에 대량 생산이 가능하여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대량 생산 SMR에는 위험도 따릅니다. 소형 원자로가 대형 원자로보다 본질적으로 덜 위험하지만, 소형 원자로가 대형 원자로보다 발전량이 적기 때문에 이는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지적하기도 합니다.
실제로 2022년 미국의 에너지 경제 및 재무 분석 연구소(IEEFA)의 보고서에 따르면, 뉴스케일이 개발해 온 소형 모듈형 원자로(SMR)는 "너무 늦고, 너무 비싸고, 너무 위험하고, 너무 불확실하다"고 지적한 적이 있습니다. 이 보고서는 뉴스케일이 최종 전력 비용, 건설에 소요되는 시간, 건설 후 성능에 대한 가능성이 낮은 예측으로 프로젝트를 마케팅하고 있기 때문에 이 프로젝트가 너무 비싸고 불확실하다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이 보고서는 이 프로젝트가 검증되지 않은 기술에 의존하기 때문에 너무 위험하며, 성공할 가능성이 낮기 때문에, 이를 도입하려는 지역사회에 프로젝트를 폐기하라고 결론 내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