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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1. 12. 20:16

아시는 분 있으신지 모르겠습니다만, 오늘 서울시민청이 개청했습니다. 시민청은 시청 1,2층을 시민들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하자는 박원순 시장님의 아이디어로 탄생한 공간이라고 합니다. 



워크숍룸, 공연장, 이벤트룸 등 시민들이 대여해서 사용할 수 있는 공간도 있고 공정무역 가게, 카페, 쉼터 등 편하게 쉬어갈 수 있는 공간도 있습니다. 그 외에도 갤러리, 전시관, 장터 등 다양한 목적으로 활용될 수 있는 공간들이 현대적인 디자인으로 꾸며져 있더군요. 특히 작은결혼식이라는 취지로 시민들을 위해 결혼식을 할 수 있는 공간도 있습니다. 오늘은 1호 커플이 결혼식을 올리기도 했구요. 



저는 어쩌다보니 뜻하지 않게 시민 대표로 이날 행사에 참여해 현판 제막식도 참여하고, 시장님이 직접 가이드한 시민청 투어도 할 수 있었습니다. 덕분에 악수도 했는데, 처음 봤는데 악수까지 했으니 가문의 영광입니다. ㅎㅎ 환하게 웃는 모습에서 높은 직책을 가진 사람이 주는 권위의식은 전혀 찾아볼 수가 없었습니다.



시장님이 시민들에게 시민청 곳곳을 설명해주는 투어는 원래 30분 예정이었는데요, 얼마나 열정적으로 꼼꼼히 설명하시는지... 한시간반은 걸린 듯합니다. 보통 이런 행사하면 초반에 설명 조금 하다가 언론사 사진 촬영 끝날 때쯤 바쁜 일정 관계상 다른 분이 이어서 하겠다며 실무자에게 마이크를 넘기고 가고는 하잖아요. 처음부터 끝까지 충실하게 가이드 역할을 하시는 모습에 사실 놀랐습니다.



언론에는 보도되지 않은 소동도 있었습니다. 현판 제막식하는데 갑자기 어떤 남자가 뭐라고 소리치며 종이를 던지더군요. 얼핏보니 수꼴스러운 분위기의 찌라시였습니다. 시장이 시민들을 위해 시청 공간을 제공하겠다는데, 정작 시민이 와서 행패를 부리는 어이없는 일이 발생한 거죠. 세상에 진실은 알려지지 않고 빨갱이네 어쩌네 거짓 선동만 난무하니, 자기가 무슨 짓을 하는지도 모르는 그런 불쌍한 사람들이 늘어나는 듯합니다.



서울시청 지날 일 있으시면 지하에 있는 시민청 한번 꼭 들러보세요. 말만 시민을 위한 공간이라고 해놓고 실제로 뭐 좀 하려면 접근하기도 힘든 기존의 시민공간과는 많이 다릅니다. 정부기관이 청사 일부를 시민에게 완전하게 대여하고 개방하는 게 말처럼 쉽지 않은데, 오늘만은 서울시 공무원들이 너무 고맙고 자랑스러웠습니다. 



아래는 시장님 투어 가이드하는 모습 직찍입니다. 폰으로 찍어 상태가 메롱이네요. 시장님이 "시민 여러분이 시장입니다" 이런 말씀을 하셨는데요, 그저 말만 그렇게 하시는 게 아니구나 하고 느낀 경험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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