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ttp://www.flickr.com/photos/89459755@N00 >
돈을 받고 결혼식 하객 역할을 해주는 아르바이트가 있다고 합니다. 의뢰 받은 결혼식에 가서 신랑이나 신부 측의 지인인 것처럼 인사도 하고 예식도 보고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일이라고 하네요.
소요 시간은 예식 시간인 1시간 정도 걸리고 한번에 1만5천원 정도의 수당을 받는다고 합니다. 거리가 먼 곳의 결혼식은 두세배의 수당을 받기도 합니다. 이런 업체가 별도로 있을 정도라고 하니 의외로 찾는 곳이 많나 봅니다.
하객 아르바이트는 왜 필요할까요? 보통 친구가 없거나 하객이 많은 것처럼 과시하기 위해서 또는 재혼이라서 지인을 모두 초청하지 못하는 경우에 가짜 하객을 동원합니다. 이런저런 사정으로 하객이 적어서 배우자 쪽과 차이가 많이 나면 부끄럽다고 생각하는 경우도 있는 듯합니다.
하객 아르바이트를 하려면 사진도 제출하는 경우가 많다는데요. 이유는 이왕이면 훈훈한 외모의 하객을 원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신랑보다는 신부 측에서 예쁜 하객 알바를 원하는 경우가 많다고 하네요.
결혼식이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이벤트가 되어 버린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러나 하객 알바를 고용하는 사람들 탓만 할 수도 없는 노릇입니다. 당사자들은 얼마나 절박했으면 이런 방법까지 동원해야 하는 지를 생각해보면, 그들 역시도 삐뚤어진 예식 문화의 피해자라고 하겠습니다.
결혼식 하객 알바를 권하는 사회, 문제는 없는지 생각해봤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