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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8. 7. 21:06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아들에게 어머니는 돌아오면 라면을 끓여주겠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비닐하우스를 집으로 삼아 살고 있다는 어머니는, 지난 세월 힘든 운동을 하고 돌아온 아들을 위해 얼마나 많은 라면을 끓였을까요.

 

 

자식 운동시키려면 돈이 많이 든다는데, 몸보신은 커녕 라면을 끓일 물을 가스불에 올려았을 그 어머니의 심정을 떠올려 봅니다.

 

 

우리는 승리에 열광하고, 드라마에 감동하지만 우리가 무엇을 보고 느꼈는지는 곧 잊어버릴 것입니다. 그리고 지금 이 순간에도, 앞으로도 수많은 가난한 어머니들이 자식에게 라면을 먹이겠죠.

 

 

어머니가 방송에서 언급한 라면을 파는 회사는 기회를 놓치지 않았습니다. 승리한 선수에게 평생 라면을 공짜로 주겠다고 했다는군요. 재치는 있었지만, 자사의 상품을 소비하는 '사람'에 대한 이해는 부족했던 것 같습니다.

 

 

그 사람이 어떤 상황에서 어떤 마음으로 자사의 상품을 사고 사용했는지 조금만 더 생각해보았다면, 그런 마케팅은 하지 않았겠죠.

 

 

기업이란 상품을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상품으로 소비자의 마음을 사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소비자가 돈을 주고 상품을 구매하듯, 기업은 상품을 주고 소비자의 마음을 사는 것이지요.

 

 

마케팅이란 소비자에게 "난 당신의 마음을 이해하고 공감합니다. 그래서 이 상품을 만들었죠."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행위입니다. 소비자의 마음을 이해하고 공감하지 못한 마케팅은, 그래서 허탈하고 경박하게 느껴지는 것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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