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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7. 23. 08:18


종교는 국가가 없던 시기에는 국가였고 법이 없던 시기에는 법이었다. 지금도 종교는 세상을 정화하는 힘이며 세상을 밝히는 빛이다. 종교지도자는 이렇게 중요한 종교를 유지하고 이끌어나가는 숭고한 임무를 수행하는 사람들이다. 종교지도자는 종교와 진리를 위해 자신의 삶을 기꺼이 희생하는 넓은 의미의 순교자들이다.

존경받아야 마땅한 종교지도자들이지만 요즘엔 욕먹어 마땅한 종교지도자들이 점점 늘고 있다. 사회가 혼란하고 윤리 의식이 약해지며 도덕적 가치관이 땅에 떨어질수록 종교의 역할이 더 중요하지만, 요즘 일부 종교지도자들을 보면 이런 시대적 혼란을 틈타 재산을 축적하고 권력에 빌붙어 자신의 욕심을 채우기 바쁘다. 자신을 따르는 많은 신도를 거느린 이들은 안타깝게도 가짜 종교지도자다. 자신도 지옥에 떨어져 마땅할 뿐만 아니라 신도들까지 지옥으로 이끄는 대표적인 가짜 종교지도자의 유형 두가지를 살펴본다.

돈을 버는 자

성경을 보면 예수께서 예루살렘 성전에서 상인들을 내쫓은 이야기가 나온다. 부자가 천국에 가기는 낙타가 바늘구멍에 들어가는 일보다 더 어렵다는 말은 유명한 이야기다. 주님은 돈에 욕심내는 자를 사랑하지 않으셨다. 부처 역시 돈에 관한 한 주님보다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는 않는다. 불교에서는 물욕을 경계한다. 탁발로 끼니를 마련하는 수도승은 물질과 재산에 대한 욕심을 경계하는 불교의 진의를 잘 보여준다.

그런데 주변에는 돈을 버는 종교지도자가 너무 많다. 그들의 옷은 비싸며 얼굴과 몸은 기름지고 살이 올랐다. 비싼 차를 타고 다니며 좋은 집에 산다. 종교지도자가 신도들이 낸 헌금으로 윤택한 생활을 하는 것은 죄악 중에서도 가장 큰 죄악이다. 종교를 이용해 사리사욕을 채우는 거짓 종교지도자야말로 예수가 그토록 미워했던 장사꾼이자 제사장이다. 주님 또는 부처님의 이름을 팔아 자신의 욕심을 채우는 종교 지도자보다 주님(부처님)으로부터 더 큰 미움을 받을 자는 없다.

어리석은 신도는 목사나, 신부, 스님이 좋은 옷을 입고 좋은 차를 타고 좋은 음식을 먹으며 좋은 집에 사는 것이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그들은 주변의 불우한 이웃을 돕는 것보다 교회에 또는 절에 돈을 바치는 것이 더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감히 단언컨대, 그런 신도들은 주님을 또는 부처님을 모시는 것이 아니라 가짜 지도자 즉 우상을 모시고 있는 것이나 다름없다. 생각해보라. 주님(부처님)께서 좋은 옷과 기름진 음식, 아름다운 집을 즐기신 적이 있었나. 지금도 수많은 신도들이 거짓 종교지도자에 속아 지옥으로 가고 있다.

종교의 이름을 파는 자

종교는 그 자체로 목적이지 수단이 될 수 없다. 종교는 잘 살기 위해 믿는 게 아니라 종교를 믿는 것 그 자체로 잘 사는 것이다. 돈을 벌기 위해 종교를 믿는다면, 승진하기 위해 종교를 믿는다면, 합격하기 위해 종교를 믿는다면, 건강하기 위해 종교를 믿는다면 그것은 종교를 믿는 게 아니라 자신의 욕심을 믿는 것이다.

이 점을 가장 잘 알고 사람들에게 알려야 할 종교지도자가, 오히려 종교를 이용해 다른 목적을 추구하는 경우가 있다. 정치적인 종교지도자들이 그들이다. 그들은 신도들에게 특정 정치인이나 특정 정책을 지지하라고 말하며 심지어는 그것이 천국에 가는 길이라고 말한다. 이보다 더 큰 죄는 없다. 과거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아 죽인 제사장들이 지금은 예수님의 종인 척 하면서 제 욕심을 채우고 있다.

문제는 어리석은 신도들은 종교지도자의 말과 주님(부처님)의 말씀을 헷갈려 한다는 것이다. 종교지도자의 말이 곧 주님(부처님)의 말이라고 생각한다. 이는 종교지도자를 곧 주님(부처님)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로 우상 숭배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안타깝지만 우상 숭배자는 지옥으로 갈 수밖에 도리가 없다. 자신이 믿는 가짜 종교지도자와 함께 갈 것이므로 외롭진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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