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부터 대부분의 스키장들이 개장 소식을 알려오더군요. 개장 안내 문자를 보는 제 마음도 함께 두근거렸습니다.
예전에는 부자들의 레포츠로 인식되던 스키와 스노보드가 이젠 꽤나 대중화됐습니다. (제가 스키장에 가는 것만 봐도 그렇네요.) 늘어난 스키 인구만큼 안전사고로 인한 부상도 해마다 늘고 있다고 하네요.
한국소비자원이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사고 원인은 ➀ 슬로프에서 미끄러지는 사고 ➁ 이용객끼리 또는 안전 펜스 등 시설물과의 충돌하는 사고 ➂ 스노우보드 날에 베이는 등 사고 등의 순으로 많다고 합니다.
부상은 △뼈가 부러지는 골절 △타박상ㆍ좌상ㆍ부종 △베인 상처ㆍ열상 △삠ㆍ염좌 등이 많았고 뇌진탕 사고도 적지 않다고 합니다.
빠른 스피드를 즐기는 운동인 만큼 부상의 위험이 없을 수는 없을 것입니다. 게다가 수많은 사람들이 좁은 슬로프에 몰리다보면 더욱 위험은 커지겠죠.
하지만 이용자가 조금만 주의하면 안전사고의 위험을 줄일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사고는 부주의하거나 자신의 실력을 과신해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죠.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알아야 할 주의사항을 소개합니다.
1. 보호 장비는 선택 아닌 필수
부츠는 대여하는 것보다는 자기 발에 맞는 개인용을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부득이하게 대여할 때는 발에 잘 맞는 것으로 고릅니다. 부츠와 스키(보드)를 고정시켜 주는 바인딩의 작동 상태도 잘 점검합니다. 헬멧, 고글, 손목보호대ㆍ엉덩이보호대(스노보드) 등 보호 장비는 선택이 아닌 필수죠.
2. 초보자는 강습과 안전교육 중요
스키나 스노보드는 빠른 속도를 즐기는 운동인 만큼 부상의 위험도 크고 자신의 잘못으로 다른 사람도 위험하게 할 수 있습니다. 처음 타는 사람이라면 전문 강사의 강습을 받고 안전 교육도 받는 것이 좋습니다. 표지판이나 근무자의 안내에도 잘 따르도록 합니다.
3. 기량과 수준에 맞는 코스 선택
자신의 기량과 실력을 객관적으로 판단하고 그에 맞는 코스를 선택합니다. 무리하게 상급 코스를 이용하다가 부상을 입는 경우가 많다고 하네요. 과욕을 부리지 말고 자신의 수준에 맞는 슬로프에서 스키와 스노보드를 즐기도록 합니다.
4. 슬로프 상태를 점검
스키장의 슬로프 상태를 확인해 설질(눈의 상태)이 좋지 않은 경우 경사도가 낮은 코스에서 스키를 타거나 평소보다 속도를 낮추는 것이 좋습니다. 눈이 녹았다가 얼어 빙판을 이룬 곳, 눈이 일부 녹은 곳과 슬로프에 눈이 내리는 경우에 부상이 많이 발생합니다.
5. 시작 전 준비운동 피로시 휴식
시작 전에 적어도 10분 이상 스트레칭으로 근육을 유연하게 푸는 게 중요합니다. 피로를 느낄 때는 중지하고 휴식을 취해야 사고를 막을 수 있습니다. 하루 3~4시간의 스키는 피로를 유발하므로 사이사이 적절한 휴식 시간 안배가 필요합니다.
6. 음주 후 스키장 이용 금지
음주운전과 마찬가지로 음주를 하고 스키나 스노보드를 타는 것도 매우 위험합니다. 음주상태에서는 순발력이 떨어지고 순간 판단력이 둔해집니다. 또 위험한 순간에 제동이 불가능하게 된다고 합니다.
7. 넘어지는 것도 기술
넘어지지 않으려다가 더 큰 부상을 당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스키는 두 팔을 앞으로 뻗고 몸을 약간 돌려 옆으로 넘어지는 것이 좋습니다. 스노보드는 뒤로 넘어질 경우 손을 짚지 말고 엉덩이부터 땅에 닿도록 합니다. 이때 머리나 후두부가 땅에 부딪치지 않도록 턱을 가슴 쪽으로 당깁니다.
8. 넘어지면 신속하게 가장자리로 이동
넘어지면 신속하게 일어선 후 위쪽에서 내려오는 다른 이용자들을 주시하며 슬로프 가장자리로 이동해야 합니다. 슬로프에 앉아 있으면 빠르게 내려오는 다른 스키어(보더)들과 부딪쳐 다칠 수 있습니다. 바인딩이 풀리거나 다른 장비가 벗겨진 경우에도 일단 가장자리로 이동해서 다시 착용합니다.
9. 슬로프가 합류하는 부분은 주의
슬로프와 슬로프가 만나서 하나의 코스로 합쳐지는 지점에서는 일단 정지하거나 속도를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10. 리프트에선 얌전하게
리프트 탑승 중 장난을 치거나 심하게 움직이면 추락의 위험이 있습니다. 스키나 스노보드를 떼어서 들고 탔다가 떨어뜨릴 경우 리프트 아래쪽에 있는 다른 사람들을 다치게 할 수 있으므로 주의합니다.
<주의사항 참고 자료 : 삼성서울병원, 소방방재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