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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11. 10. 10:12
세균 무서워서 가습기 사용 않는다?
종류별 특징과 올바른 사용법 알면 걱정 끝
■글/이후정<한국소비자원 홍보팀>

가습기의 인기가 뚝 떨어졌다. 최근 가습기 살균제가 원인미상 폐질환의 원인으로 추정되면서 가습기 사용을 꺼리는 소비자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10월 19일 찾은 강남의 유명 가전제품 판매점의 가습기 코너에도 발길을 멈추는 소비자는 뜸했다. 매장 직원은 “겨울이 오기 직전인 지금이 가습기 판매가 가장 많은 시기지만 올해는 예년에 비해 판매량이 크게 줄었다”고 하소연했다. 관련 업계에서는 올해 판매량이 약 20%나 감소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겨울철 건조한 공기로 인한 호흡기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습도를 조절하는 방법으로 가습기만큼 효과적인 수단은 없다. 세균이 무서워서 가습기를 사용 않는다는 건, 구더기 무서워 장 못 담그는 꼴이다. 종류별 특징과 올바른 사용법 및 관리법을 알면 안전하고 편리하게 가습기를 사용할 수 있다.

가습 방식에 따른 종류

가열식

전자봉을 이용해 물을 끓여 수증기를 내뿜는 방식이다. 물을 끓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살균 효과가 있지만 물통의 물 전체를 끓이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세균 번식 위험이 없다고 단정할 수 없다.

따뜻한 수증기가 나오므로 겨울철 실내 온도 유지에 어느 정도 도움이 된다. 초음파식에 비해 제품 작동 후 가습 효과가 나타나는 시간이 오래 걸린다. 전력 소모가 초음파식의 6~12배, 복합식의 2~3배 정도 수준으로 높은 편이다. 물을 가열할 때 나는 소음이 있을 수 있다.

초음파식

물을 넣은 용기 아래에 있는 진동자가 초음파를 발생해 물을 작은 입자로 나누어 수증기를 방출한다. 가열식이나 복합식에 비해 전기 소모가 적다. 증기 분무량이 많은 편이어서 작동 후 가습 효과가 빠르게 나타난다.

차가운 물이 바로 수증기로 바뀌기 때문에 미생물이 활발하게 번식할 수 있다. 차가운 수증기는 실내 온도를 떨어뜨리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수증기의 입자가 커서 오랜 시간 사용하면 바닥 등이 축축해질 수 있어 일정한 높이를 두고 사용하는 것이 좋다.


복합식


초음파식과 가열식을 접목한 방식이다. 가열관에서 물을 60~85도 정도로 가열한 후 초음파를 사용해 수증기를 분무한다. 초음파식보다 가격이 비싼 편이다. 온도를 조절해 따뜻한 수증기가 나오게 하거나 차가운 수증기가 나오게 선택할 수 있다.

제어 방식에 따라 기계식과 전자식으로 구분되는데 기계식은 다이얼로 가습량 등을 조절한다. 전자식은 희망 습도를 지정해두면 가습량을 자동으로 조절해주는 기능이 있어 편리하다. 취침 모드, 유아 모드, 감기 조심 모드 등 인공지능 기능이 있는 제품도 있다.

기화식

물을 머금은 필터를 공기가 통과하면서 수분을 증발시키는 방식이다. 수증기가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물 입자가 작게 증발한다.

무거운 수증기가 떨어져 바닥 등이 축축해지는 현상 없다. 자연 현상과 가까운 방식이기 때문에 이상적이지만 가습 효과는 느리다.

에어워셔

가습기와 공기청정기 기능을 접목한 복합 기능 제품이다. ‘에어워셔’는 물을 필터로 삼아 공기 중의 먼지를 제거한 후 가습된 공기를 내보내는 방식을 지칭한다. 별도의 필터를 통해 공기를 정화한 후 가습하는 방식의 제품도 있다. 기존 가습기 제품보다 가격대가 높다.


구입시 체크포인트

청소하기 쉬운 구조 : 물이 닿으면 세균이 번식하기 좋다. 물통과 본체 내부의 물이 닿는 부분은 굴곡이 적고 청소하기 쉬운 구조가 좋다.

상부 급수 : 제품 상부에 물 주입구가 있는 제품은 가동 중에도 물을 보충할 수 있다. 물이 가득찬 물탱크는 무게가 적지 않은데 들고 옮길 필요가 없어 편리하다.

연속 가습 시간 : 8시간 이상 물을 보충할 필요 없이 사용할 수 있어야 밤에 자는 동안 계속 작동할 수 있다.

살균 기능 : 최근 출시되는 제품은 다양한 살균 기능을 갖췄다고 광고한다. 그러나 살균 기능보다는 청소가 더 중요하다. 웰빙 기능에 현혹되지 않도록 한다.

습도 조절 기능 : 방안의 습도는 50~60% 정도가 적당하다. 습도가 너무 높으면 알레르기의 원인이 되는 집먼지 진드기가 자라기 쉽다. 습도 조절 기능이 있으면 편리하다.

가습기 사용 및 세척 요령

물은 매일 새로 갈아넣고 물을 채우기 전에 2회 이상 헹궈준다. 물통에 새로 물을 넣을 때는 남아있는 물을 버리고 새로 담는다. 진동자(초음파 가습기, 복합식 가습기) 부분의 물은 가습기에 표시된 배출구 쪽으로 기울여 모두 제거한다.

가습기를 세척하기 전에 손을 깨끗이 씻는다. 한국소비자원의 시험 결과 손에 있는 병원성미생물이 가습기 세균의 주 원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물통과 진동자는 이틀에 한번 꼴로 부드러운 스폰지나 천으로 닦는다. 1주일에 한번은 중성세제를 이용해 세척하며 세제가 남지 않도록 3회 이상 깨끗이 헹군다. 락스ㆍ비누ㆍ알칼리성ㆍ산성 세제 및 기름 성분이 있는 유기 세제를 사용하면 안 된다.

최근 원인을 알 수 없는 폐손상에 대한 질병관리본부의 중간 조사 결과, ‘가습기 살균제(세정제)’가 위험 요인으로 추정됐다. 향후 정부의 위해성 평가 결과가 나올 때 까지 사용을 자제하도록 한다.

<소비자시대 2011년 11월호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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